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여러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공간입니다.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어줄 중심축이 없다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때 현장을 총괄하는 감독 역할을 하는 존재가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바로 슈퍼바이저(Supervisor)가 맡습니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지 점검해 주는 중요한 위치입니다. 처음엔 이 개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큰 목표를 작게 쪼개는 작업 분해

슈퍼바이저는 거대한 목표를 한 덩어리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안에 숨겨진 하위 문제들이 무엇인지 먼저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 가능한 단위로 잘게 나누는 작업 분해(Task Decomposition)를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게임 기획 문서를 개선한다는 목표가 있다고 합시다. 슈퍼바이저는 이를 한 번에 처리하려 하지 않습니다. 현재 문서의 문제 파악, 독자 정의, 문장 톤 정리 등으로 단계를 나눕니다.

각 조각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의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어떤 순서로 풀어야 효율적인지 정리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복잡한 일도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에이전트의 강점에 맞춘 업무 할당

작업을 나눈 다음에는 적절한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겨야 합니다. 이 과정을 할당(Assign)이라고 부릅니다. 무작정 일을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판단이 들어갑니다.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의 지휘자 Supervisor의 역할과 중요성

팀 프로젝트를 할 때를 떠올려 보세요. 누군가는 자료 조사를 잘하고, 누군가는 글 정리를 잘합니다.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에서도 각 에이전트의 특기가 다릅니다.

슈퍼바이저는 분석형 에이전트에게는 분석 업무를 줍니다. 반례를 잘 찾는 에이전트에게는 검증 업무를 맡기죠. 이렇게 강점에 맞춰 역할을 배치해야 전체 시스템의 품질이 올라갑니다.

흩어진 결과를 하나로 모으는 통합

각 에이전트가 일을 마치면 결과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슈퍼바이저는 이 결과들을 모아서 통합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단순히 내용을 이어 붙이는 수준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에이전트의 의견이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한쪽은 속도를, 한쪽은 품질을 강조할 수도 있죠. 슈퍼바이저는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내용을 조정합니다.

목표와 다른 방향으로 내용이 샌다면 다시 정렬해야 합니다. 빈칸이 있다면 메워 넣어야 하죠. 전체적인 흐름이 매끄러운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계획 재조정

검증 단계에서 논리적인 구멍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결과가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도 있죠. 이때 슈퍼바이저는 과감하게 계획을 재조정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다시 조사해 오라고 지시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 약하다면 근거를 보강하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처음 세운 계획만 고집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과를 보고 필요하다면 다시 작업을 쪼개고 할당합니다. 이런 반복적인 루프를 통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 나갑니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뛰어난 추론 능력이 필요한 이유

이 모든 과정을 원활하게 수행하려면 높은 지능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다루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의 모순도 조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 시스템에서는 가장 뛰어난 추론 능력(Reasoning)을 가진 모델을 슈퍼바이저로 배치합니다. 에이전트들이 만든 다양한 결과를 올바르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슈퍼바이저의 몫입니다.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팀의 사고를 책임지는 두뇌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