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실천적 지혜(phronesis)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는 오늘날 우리가 자주 언급하는 비판적 사고의 아주 오래된 뿌리입니다. 프로그래머로서 코드를 작성할 때도 매우 유용한 개념이죠. 보통 지혜라고 하면 지능이 높거나 말을 잘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에게 이 개념은 기술이나 요령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지를 제대로 판단하는 인간의 성품에 가까웠죠. 이를 에토스(ethos)라고 부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가 프로그래머에게 주는 교훈

올바른 판단을 위한 성품

실천적 지혜는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이 아닙니다. 대신 어떻게 판단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논증을 바라보는 시선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는 좋은 논증이 논리의 짜임새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좋은 논증은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이해관계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다른 가능성에도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이는 프로그래머가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자세와도 닮았습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사실을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는 능력입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이죠. 때로는 불편한 정보가 눈앞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데이터나 로그가 보여주는 진실을 회피하면 안 되니까요. 자신의 편견을 내려놓고 현상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비판적 사고의 첫걸음입니다.

공정하게 평가하고 열린 마음 갖기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공정한 평가입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감정에 따라 판단을 비틀면 안 됩니다. 여러 입장을 균형 있게 살피려는 자세를 가지세요. 이는 기계적인 중립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무엇이 더 타당한지 판단하되 상대의 입장도 정당하게 고려해야 하죠. 여기에 개방적인 태도가 더해져야 합니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제나 열어두세요. 새로운 정보나 반론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힘이 생깁니다.

다른 대안을 검토하는 습관

실천적 지혜를 가진 사람은 하나의 답에만 매달리지 않습니다. 이것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이 판단이 다른 상황에서도 통할지 고민하죠. 여러 가능성을 비교하고 대조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언뜻 보기에 판단을 느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성급한 결론으로 생기는 오류를 줄여 줍니다. 신중한 검토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니까요. 프로그래머가 버그를 줄이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좋은 논증은 좋은 성품에서

이 모든 요소를 모아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한 점이 드러납니다. 좋은 논증은 좋은 성품에서 나온다는 생각입니다. 논리의 흐름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사실을 왜곡하면 설득력을 잃습니다. 편견에 사로잡힌 주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관점을 배제한 상태에서 나온 주장은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실천적 지혜는 사고 기술 이전에 사고 태도의 문제입니다. 비판적 사고는 머리의 능력만이 아닙니다. 사람의 태도와 성품 전체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죠.

삶 속에서 기르는 판단 능력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비판적 사고를 논리 훈련으로만 보지 않게 만듭니다. 이는 삶 속에서 길러야 할 판단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일상에서 이런 태도를 연습해 보세요.

프로그래머로서 코드를 짤 때뿐만 아니라 삶의 문제에서도 유용할 겁니다. 올바른 태도가 올바른 판단을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지혜가 자라납니다. 천천히 꾸준하게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