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을 공부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프레임 메모리(Frame Memory)라는 개념입니다. 처음 들으면 이게 일반 메모리와 무엇이 다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특별한 메모리 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프레임 메모리란 무엇일까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 프레임 동안만 쓰이는 공간입니다. 쓰고 나서 바로 버려지는 임시 메모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게임 엔진은 매 프레임이 시작될 때 이 공간을 깨끗하게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 프레임 안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마음껏 쓰게 하죠. 아주 빠른 할당을 전제로 설계된 공간입니다. 왜 이런 별도의 공간이 필요할까요?
매번 할당하고 해제하면 느려집니다
게임은 1초에도 수십 번씩 같은 계산을 반복합니다. 충돌 검사 결과나 임시 벡터 값 같은 데이터가 계속 쏟아지죠. 렌더링을 위한 변환 행렬도 매번 새로 필요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매번 일반적인 방식으로 만들고 지운다면 어떨까요? 컴퓨터에 계산 비용이 쌓여 성능에 큰 부담을 줍니다. 프레임 메모리는 바로 이런 상황을 해결해 줍니다.
한 번에 싹 비우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해제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메모리는 사용이 끝난 객체를 하나씩 정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프레임 메모리는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프레임이 끝나는 시점에 메모리 영역 전체를 리셋해 버립니다. 다음 프레임이 시작되면 마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씁니다. 아주 과감하고 빠른 방식이죠.
해제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요
개별 객체를 하나하나 지우지 않으니 해제 비용은 0에 가깝습니다. 덕분에 메모리 관리로 인한 성능 손실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아주 고마운 기능입니다.
자, 여기서 책상 정리를 예로 들어볼까요? 계산이 끝나면 메모지를 하나하나 정리하는 대신 책상을 통째로 치우는 셈입니다.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음 프레임까지 가져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메모리에 들어간 데이터는 절대로 다음 프레임까지 살아남아선 안 됩니다. 오직 지금 현재 프레임에서만 유효한 데이터여야 하죠.
만약 다음 프레임에서도 써야 할 데이터라면 다른 곳에 저장해야 합니다. 이곳은 잠깐 쓰였다가 사라질 데이터만을 위한 전용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속도와 효율을 위한 선택입니다
프레임 메모리는 게임 엔진에서 속도를 극단적으로 추구한 결과입니다. 매 프레임 반복되는 무거운 계산을 가볍게 처리할 수 있게 해 주죠. 덕분에 우리는 복잡한 관리 없이도 안정적인 성능을 얻습니다.
실시간성이 중요한 게임 환경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개념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더 쾌적한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낯선 개념이었지만 이제 조금 익숙해지셨나요?
